
장봉도 당일치기 여행, 걷기 좋았던 섬
이번에는 평소 자주 다니던 산이나 바다가 아닌 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인천 옹진군에 있는 장봉도입니다.
섬 여행이라고 하면 배를 타야 해서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는데,
장봉도는 대중교통으로도 어느정도 편하게 당일치기가 가능하더라구요.
운서역에서 삼목항까지
아침 일찍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 07:55에 도착했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와 스타벅스 앞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다가 08:19에 204번 버스를 탔습니다.
삼목항에는 08:37쯤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장봉도행 배는 09:00 출발이라 시간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배 시간은 방문 전에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삼목항에서 장봉도까지
예전에는 삼목항에서 신도를 거쳐 장봉도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신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생기면서 장봉도로 바로 들어가는 배가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장봉도까지는 약 35분 정도 걸렸습니다.
성인 기준 편도 요금은 4,300원이었고, 삼목항에서는 왕복표를 살 수 없어서 돌아오는 표는 장봉도에서 따로 구입했습니다.
배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 신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생긴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장봉도에서는 어떻게 다닐까?
장봉도에 도착해서 보니 섬 안쪽으로 다니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대략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니고, 배 시간과도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이동하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눈에 띄었던 게 인도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차도를 따라 섬 전체를 걸어 다니는 건 조금 위험해 보였습니다.
걸어서 이동한다면 도로보다는 등산로와 숲길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고 원하는 곳까지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일단 버스를 타고 건어장해변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섬 끝까지 가보기로
건어장해변 근처에는 식당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니 장봉도에서는 소라비빔밥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몇 군데를 찾아봤고,
그중에서 섬사랑협동조합과 식객을 눈여겨봤습니다.
그런데 도착했을 때 섬사랑협동조합은 아직 11시 30분 전이라 문을 열지 않았더라구요.
일단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주변을 걷다가 진촌해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언덕이 꽤 있었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정자도 하나 나오고, 등산로 안내도도 보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임도 쪽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좋았던 장봉도의 임도
임도는 생각보다 걷기 좋았습니다.
길이 넓고 비교적 평탄했으며,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차도를 걷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걷다 보니 가막머리전망대와 숲길산책로로 나뉘는 안내판이 나왔습니다.
일단 가막머리전망대 방향으로 조금 가봤는데 경사가 꽤 있더라구요.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돌아와 숲길산책로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숲길산책로에서 석산터까지
숲길산책로는 전체적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경사가 있는 구간이 몇 군데 있었는데, 체감상 15도 정도 되는 오르막이 2~3번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석산터에 도착했습니다.





왕복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포함된 시간입니다.
석산터는 예전에 돌을 캐던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오래된 채석장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 크기가 잘 표현되지 않는데, 직접 보니 꽤 웅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다 쪽으로 시야도 탁 트여 있어서 전망도 좋았습니다.
다만 주변에 차량이 들어와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차량 진입을 막는 안내가 있었는데 캠핑을 하러 들어온 것처럼 보이는 차량도 있더라구요.

장봉도에서 먹은 점심
다시 장봉 4리 쪽으로 돌아오니 아까 문을 닫았던 섬사랑협동조합이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뉴를 확인해보니 네이버 후기에 나와 있던 가격은 12,000~15,000원 정도였는데,
실제 메뉴판의 가격은 20,000원이었습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끔 이런 경우가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예전 가격이 그대로 방치되있는곳이 가끔 있어요.
굳이 소라비빔밥을 20,000원에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서 두 번째로 찾아봤던 '식객'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조금 아쉬운 일이 있었네요.
식사를 하던 중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빼고 먹었는데 이후에도 연속으로 3번이 더 나와서 총 4가닥이 나왔습니다.
한두 번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계속 나오니 음식을 먹는 입장에서는 조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음식 맛과 별개로 위생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번 장봉도 여행에서 식사는 조금 아쉬웠네요.
다음에 다시 장봉도에 온다면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해오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식동굴은 바깥에서만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다가 해식동굴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입구 쪽에 낙석 위험 때문에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바깥에서만 구경했습니다.
이런 곳은 아무리 궁금해도 안내가 있으면 따르는 게 맞겠죠.

장봉도 해식동굴 가는길


큰 해식동골 왼편에 작은 해식동굴도 있어요.


장봉도 해식동굴 이에요.석산터(채석장) 위치와 해식동굴 위치는 '이동동선지도' 를 확인하시면 해당 사진 위치에 있습니다.
다시 장봉도 선착장으로
구경을 마치고 16:25 장봉 2리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배를 타고 다시 삼목항으로 나왔습니다.
아침에 들어올 때도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돌아가는 배도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배 위에서 바람도 쐬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면서 나오니, 차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장봉도 여행
평소 기차나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걸 좋아하지만, 생각해보니 섬 여행은 그렇게 많이 다녀본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팔미도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장봉도는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고,
섬에 도착해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걷고 싶은 곳에서는 걸을 수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숲길과 임도가 잘 되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섬 전체를 도로 따라 걸어 다니는 건 추천하기 어렵지만,
버스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걷기 좋은 구간을 찾아보면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봉도에는 이번에 가보지 못한 다른 산책로와 둘러볼 곳도 더 있는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코스로 한 번 더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