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당일치기 여행 후기|버스는 놓쳤지만 더 기억에 남았던 하루
안녕하세요, 쿠마입니다. 😊
이번 당일치기 여행지는 논산입니다.
많은 분들이 논산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논산훈련소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논산 간다."고 이야기하면 열에 아홉은 "논산을 왜 가?" "입대 하냐?"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여행지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코레일 기차여행 홈페이지에서 논산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보게 되었고,
로드뷰로 미리 둘러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곳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직접 가보자!' 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로드뷰나 지도로 동선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덕분에 현지에서 길을 헤매는 일이 거의 없고, 예상치 못한 변수도 조금은 줄일 수 있어요.
그리고 논산을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지역사랑철도여행 혜택이었습니다.
제가 다녀올때 (2026.05월) 엔 운임료의 100% 를 할인쿠폰으로 돌려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현재는 50% 할인권을 주는거만 남아있더라구요.
이 상품으로 열차를 예매하면 나중에 결제 금액의 50%를 할인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여행도 하고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안 가볼 이유가 없죠 !


처음에 할인쿠폰 받았을때..
코레일톡 앱에서는 쿠폰조회시 사용가능횟수가 안보이더라구요.
"와.. 이거 144,400원에 맞는 여행지가 어디냐.." 라고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아! 이 금액은 논산이 아니에요. 서울 <-> 울진 왕복 2명 다녀온걸로 받은 할인쿠폰입니다. 논산은 2인 왕복 96,600 원 나왔어요. )
문의하러 코레일 사이트로 로그인하고 조회하니 사용가능횟수가 보이더군요. (아... 앱 에도 표기해 주시지.)
유효기간 1년에 사용가능횟수가 5회네요.
🚅 용산에서 논산으로
이번 여행은 용산역에서 오전 7시 43분 KTX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논산역에는 오전 9시 16분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논산역 정문 앞에서 307번 버스를 타고 백제군사박물관으로 이동한 뒤, 탑정호 출렁다리까지 천천히 걸어가는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기차에서 내려 정문으로 나오니 버스가 막 출발했더라고요.
😢 "아... 5분만 늦게 출발하지..."
순간 계획이 꼬여버렸습니다.
🚶 계획은 틀어졌지만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급하게 차선책을 찾았습니다.
다른 버스를 타고 한전리까지 이동한 뒤, 조금 더 걸어서 백제군사박물관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조금 걱정했습니다.
"잘못 선택한 거 아닌가?"
초입 풍경만 봤을 때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걷다 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황산벌 참살이마을, 고정리를 지나고, 연산 영사재도 둘러보며 한적한 시골길을 걷게 되더군요.
결국 그 길은 자연스럽게 백제군사박물관 후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버스를 한 번에 타고 왔다면 절대 보지 못했을 풍경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계획이 틀어진 게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 다만 한여름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덥다면 무리해서 걷기보다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탑정호 위주로 둘러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님.. 양산 필수
🏞️ 백제군사박물관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공원
그렇게 걸어서 계백장군묘역과 백제군사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계백장군 하면 개인적으로 영화 황산벌의 계백장군 박중훈님이 자꾸 생각나네요.
너무 인생작이라~ 기억에 남아있는데 대사중에 김유신 장군이 계백 장군 부를때 "계백아~!" 하던게 자꾸 떠올라요 😌...

솔직히 말씀드리면 박물관 자체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볼거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의외였던 건 박물관보다 주변 공원이었습니다.




🌳 잔디 관리도 정말 잘 되어 있고, 정자와 쉼터도 많고 화장실도 곳곳에 있어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박물관보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탑정호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을 지나 탑정호 출렁다리였습니다.
탑정호 둘레를 따라 수변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 정말 좋았습니다.
걸으면서 바라보는 호수 풍경도 너무 예뻤고, 어디를 봐도 사진을 찍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탑정호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이었습니다.
정말 이곳 하나만 보고 와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또 버스가 안 맞네요...
출렁다리를 건넌 시간이 오후 12시 9분 정도였습니다.
이제 시내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확인했는데...
또 버스 시간이 안 맞더라고요. 😅
앱을 보니 탑정호에서 논산역 방향 버스는 오후 2시 50분쯤에 있었습니다.
물론 약 20분 정도 걸어서 종연3리 정류장까지 가면 다른 버스를 탈 수도 있었지만, 지도를 보니 둑길이 이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또 걸었습니다. (에혀...)
다음 목적지인 관촉사까지요.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은 **'걷기 여행'**이 되어버렸어요. 😂




큰길 대신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니 탑정호 마라톤 코스 안내판이 보이네요.
"이게 또 이렇게 연결되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우연이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다른 길로 빠지기도 했지만 그곳도 나름 볼거리가 있었고, 덕분에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리는 조금 힘들었지만 기억에는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 조용했던 관촉사
그렇게 도착한 관촉사.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목탁 소리와 불경 소리를 듣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마음도 차분해졌습니다.
🙏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조용하고 편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역시 여행의 마지막은 시장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는 오후 6시 7분 ITX-마음이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 마지막으로 논산공설시장을 들렀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가능하면 그 지역의 전통시장은 꼭 한 번 들러보는 편입니다.
시장 구경도 하고, 빈속도 채우고, 사람 사는 분위기도 느끼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이번 논산 여행도 마무리되었습니다.

✨ 총평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버스는 두 번이나 놓쳤고, 어쩌다 보니 예상보다 훨씬 많이 걷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한적한 시골길도 걸어보고, 탑정호의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관촉사에서 잠시 쉬어가며 여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코스는 걷는 구간이 꽤 많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
제가 다녀왔을 때도 더운 편이었는데, 지금처럼 7월 말이나 8월이라면 다시 걸으라고 하면... 자신이 없네요. 😅
대신 9월 말부터 10월, 선선한 가을에 걷는다면 정말 좋은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
논산은 훈련소만 있는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다녀와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인 여행지였습니다.
혹시 당일치기 여행지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논산도 한 번 후보에 넣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